사회 사회일반

'무스펙' 채용 한은 4000명 몰렸다

올부터 자격증·외국어 우대 폐지… 평균 57대1

70여명의 신입직원을 모집하는 한국은행 채용에 4,0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한국은행은 금융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21일 지난주 원서 접수를 마감한 2016년도 신입 종합기획직원(G5) 채용에 4,03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 예정 인원이 70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57.6대 1이다. 2012년 34.1대 1이었던 한은의 G5 직군 채용 경쟁률은 지난해엔 76.2대1에 달했다.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떨어질 것은 작년 필기시험 문제가 워낙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 시험에는 세계 경제학계의 최신 이론 등이 출제돼 금융권 입사 시험 중에서도 최고 난도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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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 ‘무(無) 스펙’ 전형으로 진행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은은 올해부터 서류전형에서 변호사, 공인회계사(CPA) 같은 자격증이나 외국어 능력자 우대 혜택을 폐지했다.

한은 신입 직원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4,000만원 정도다. 한은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9,616만원 수준이다. 다음 달 24일 필기시험, 11월 집단과제 면접과 심층면접 등을 거쳐 12월 초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한은이 현재 별도로 전형을 진행 중인 일반사무직원(C3) 채용에는 20명 모집에 3,439명이 지원해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청년실업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확대했다”면서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로 중앙은행의 위상에 걸맞은 우수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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