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에 나서는 사람은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관심을 둘 만하다. 고정금리로 장기간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부터 주택저당대출(모기지론)이 본격 도입됨에 따라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모기지론은 대출이 주택 실거래가의 80%까지 가능하고 비교적 저리로 20년 동안 분할 상환한다. 보통 장기주택담보대출은 실거래가의 40~50%수준으로 대출된다.
국민, 신한, 우리, 외환 등 시중 은행권의 담보대출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기준으로 약간의 추가금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대출된다. 현재 우량고객에 연 5.7~5.9% 금리가 적용되고 있으며 CD와 연계돼 3개월 단위로 금리가 재조정된다.
최근 CD금리도 최저수준으로 하락, 이자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지만 금리변동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고정금리가 가능한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유리하다.
국민은행의 `FOR YOU 장기대출`의 경우 총 대출기간이 10년 이상 35년 이내 이며, 대출기간 중 3년 이상 10년 이내 기간동안 이자(주택담보의 경우 7.3~8%)만 납입 할 수 있고 이 기간동안 대출금리는 고정된다.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는 `최초주택구입 자금대출`이 유리하다. 우리은행의 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대출금리가 6%이며 대출기간은 20년이다. 대출 대상은 주거용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신규분양주택이다. 가구당 최고 1억원의 대출한도와 매매ㆍ분양가의 70% 가운데 적은 금액까지 대출 가능해 일반 은행자금 대출보다 대출비율이 높은 게 장점이다.
또 연봉 3,000만원이하 직장인들은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근로자ㆍ서민주택구입자금대출`과 `근로자ㆍ서민주택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할 만하다. 주택구입가격의 70%까지, 최고 1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대부분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지역은 주택가의 50%만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하지만 근로자주택자금대출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금리도 유리한 편이다. 근로자주택구입자금 대출은 연 금리가 6.5%로 시중은행의 아파트담보부 장기주택대출(10년이상)의 금리 7.75~7.95%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