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가 3일(현지시간) 최근의 ‘환율 전쟁’과 관련,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비난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만나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브라질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룰라 대통령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통해 환율문제 해법을 촉구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와 관련, 룰라 대통령과 호세프 당선자는 서울 G20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들과 만나는 기회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호세프 당선자도 지난 9월 31일 대선 결선투표가 끝난 뒤 첫 기자회견에서도 브라질 헤알화의 지나친 절상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