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정유사인 SK㈜는 환경 친화적인 경영을 위해 법규 기준을 능가하는 자체 환경관리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세계 초일류 환경관리 수준을 갖추기 위해 SK㈜는 지난 89년부터`환경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 2001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정부나 시민단체 등의 규제나 요구에 앞서 자발적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SK㈜ 울산 콤플렉스는 울산 산업단지 내 최대규모의 시설 가운데 하나지만 오염 배출량은 가장 적은 기업군에 속한다. 공장 내 요소 요소에`대기오염 자동감지시스템`을 설치, 24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태를 감시할 뿐 아니라 청정연료 사용으로 대기오염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유누출에 따른 해양오염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원유하역 및 제품 해상출하 시 선박 및 해상시설 설비에 대한 안전 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공장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해상 감시선이 24시간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이 밖에 생산공정에서 생겨나는 폐유와 폐촉매, 폐수처리장 찌꺼기, 전기 집진기의 분진 등을 재처리, 연료로 재생해 사용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워졌다.
환경보존을 위한 사회사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매년 학계, 정부기관, 시민 등이 참여하는`환경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규모의`어린이 환경사랑 글모음 잔치`, 환경시설 견학 지원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SK가 환경에 기울이는 관심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울산대공원 조성 사업. SK는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110만여 평의 부지를 매입, 자연생태계와 야외공연장 등 도심 속의 정원 역할을 할 대공원 조성사업에 2005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공원은 울산시에 무상 기증할 예정이다. SK㈜는 오는 4월 말 1차로 수영장, 생태계를 복원한 `풍요의 못`, 자연학습장 등을 개장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SK 성장의 터전인 울산 시민에게 충분한 휴식공간과 도시문화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