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터뷰] 프랑스 로브처분장 인근마을 이장 슐렌느씨

[인터뷰] 프랑스 로브처분장 인근마을 이장 슐렌느씨 "처분장이 있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로브처분장 인근 마을 이장인 슐렌느 씨. 그는 마을 가까이에 핵폐기물 처분장이 있지만 안전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의 1~2%만이 처분장에 반대한다는 게 그의 설명. 그러나 슐렌느씨는 처분장이 들어설 당시에는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 중의 하나다. 그러나 그 이유가 엉뚱하다. "숲을 망가뜨리고 경작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슐렌느 씨는 "95헥타르의 산림만 사용하고 경작지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설명을 듣고 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폐기물처리장 관리 기관인 안드라를 믿는다는 그는 "안드라는 처분장 정보를 100%공개한다"고 말했다. 특히 매년 주민을 초청, 오프닝데이를 개최하고 원하면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슐렌느씨는 안드라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정보전달위원회에 알려오고 이는 즉시 주민에게 전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가 결과에 의심이 나면 독립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인근주민이 처분장으로부터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에 슐렌느 씨는 "간접적인 지원 밖에 없다"면서 "처분장에서 주민이 일하고 있고 세금도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분장이 들어선 후 세수가 많이 늘었다며 이전에 26만프랑에 불과했던 예산이 800~1,000만프랑으로 늘었다고 소개했다. 또 프랑스는 이농현상이 심각하지만 자신들의 마을은 오히려 250명에서 274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슐렌느 씨가 처분장의 안전을 너무 믿는다는 생각에 엉뚱한 질문을 떠올랐다. 사용후 핵연료는 같은 고준위폐기물 처분장이 들어선다면 어떡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그래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국은 현재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처분장 유치신청을 받고 있다. 슐렌느씨는 "인내를 갖고 주민과 대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면서 "기술적인 부분도 감추지 말고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병도기자 입력시간 2000/12/01 18:5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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