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펀드 수탁고는 10조원 가까이 줄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0 펀드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펀드의 설정액은 전년 말대비 3.8%(9조6,000억원) 감소했으나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순자산은 0.6%(1조5,000억원) 증가했다.
비과세혜택 종료로 환매가 증가한 해외 펀드는 지난해 설정액과 순자산이 각각 12.8%, 5.8%(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로써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설정액을 합한 지난해말 전체 수탁고는 18조9,000억원(-5.8%) 줄어든 309조1,000억원, 전체 펀드 순자산은 1조9,000억원(-0.6%) 감소한 31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 비중은 순자산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와 MMF가 각각 -12.2%, -6.6% 줄어든 반면 채권형 펀드는 13.1% 증가했고 개인들의 주식형 펀드 환매로 공모 펀드 비중은 4%포인트 감소한 61.6%를 차지했다.
공모주식형펀드의 월평균 순유출 규모는 2조3,000억원이었고 환매가 집중된 달은 4월로 5조1,000억원이 순유출됐다.
최근 2년간 증권의 펀드 판매비중이 40%대에서 60%대로 약진한 반면 은행은 판매 비중이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말 현재 증권 판매비중은 60.3%를 차지한 반면 은행은 31.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