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대규모 해외 수주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은 1일 카타르에서 일본 토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총 13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이 맡게 되는 공사 규모는 7억7,520만달러(약 7,400억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이 올들어 해외로부터 수주한 공사 규모는 15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날 대규모 수주소식으로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1.27% 오른 4만8,000원으로 마감,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25일 2분기 실적발표이후 하루를 빼고 6일동안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플랜트 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현대건설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선일 동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부문에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경우 현대건설의 성장세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현재 해외부문 입찰과정에 있는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하반기 2조원 이상 추가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1년이후 4년동안 해외부문 공사원가율이 100%내외에 머물렀지만 2004년이후 고수익 플랜트공사를 선별 수주하면서 원가율이 90%대 초반으로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중동지역 수주와 함께 해외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