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방송 전국 단일채널로 본다

내년 광역시·2005년엔 시·군까지 서비스디지털TV 서비스에 따라 지역과 상관없이 특정 방송을 같은 채널로 시청할 수 있게 된다. 25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디지털TV 서비스계획에 따라 오는 2003년에는 광역시, 2004년에는 도청소재지까지 통합채널 운영이 가능해지며 2005년에는 시군지역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가 이뤄지게 된다. 정통부는 ▦KBS1 9번 ▦KBS2 7번 ▦문화방송(MBC) 11번 ▦서울방송(SBS) 6번 ▦교육방송(EBS)에는 10번 채널을 각각 부여했다. 다만 지역별로 독립법인체제를 갖추고 있는 MBC 및 서울지역 민영방송 SBS는 지역방송과의 협의를 거쳐 통합채널로 운영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어떻게 가능한가 이 같은 '1방송-1채널'이 가능한 것은 디지털TV에 적용되는 '가상채널(virtual channel)' 기술 때문. 기존 아날로그 방송은 영상ㆍ음성정보를 재전송할 때 전파간섭을 피하기 위해 주파수대역을 달리해 보내기 때문에 같은 방송이라도 지역에 따라 수신채널이 달랐다. 반면 디지털TV는 영상ㆍ음성 외에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 데이터 전송 때 채널을 인식할 수 있는 신호를 실어 보내기 때문에 같은 방송이면 주파수대역이 달라지더라도 TV수신기는 동일 채널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 케이블TV 통하면 채널 다를 수도 이 같은 단일채널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로 공중파 방송을 시청할 경우 채널 번호는 달라질 수 있다. 각 가정으로 방송을 재전송하는 해당 지역의 종합유선방송국(SO)은 수요분석 및 프로그램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수신채널을 임의로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기존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완전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0년께면 디지털TV는 UHF주파수대를 사용하게 되며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서 공중파 방송을 맡았던 VHF는 디지털라디오(DAB) 등 새로운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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