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남북 8차 적십자회담 국군포로·납북자 가족상봉 무산

남북 8차 적십자회담 국군포로·납북자 가족상봉 무산 이산가족 화상상봉 두차례·대면상봉 한차례만 추가 금강산=공동취재단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남북은 금강산에서 열린 제8차 적십자회담에서 올해 안에 이산가족 화상 상봉은 두 차례, 대면 상봉은 한 차례 추가하기로 했다. 또 기존 상봉자를 대상으로 20가족의 소식을 CD에 담아 전하는 영상편지 교환도 추석에 맞춰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협상시일까지 넘기며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관심의 초점이 된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상봉 문제는 북측의 거부로 끝내 무산됐다. 남북은 10~13일 개최한 이번 회담에서 ▦8ㆍ15와 추석을 계기로 화상 상봉 2회 ▦추석을 계기로 16차 이산가족 상봉 진행 ▦추석을 계기로 영상편지 시범 교환 ▦‘전쟁시기 및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 생사ㆍ주소 확인 문제를 이산가족 문제에 포함시켜 협의ㆍ해결 ▦10월 말 9차 회담 개최 ▦인도주의 분야 협력사업 발전 등 6개 항의 합의서를 채택하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합의서를 교환한 후 “이번 회담에서 전시와 그 이후 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에 대한 문제를 집중 제기하고 의견을 충분히 교환했지만 쌍방이 접점을 찾지 못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군포로ㆍ납북자 문제의) 논의 기반을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이전 회담의 합의를 계승, 노력한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며 “여러 가지 예민하고 어려움이 있는 부분으로 일거에 해결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남측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15차례에 걸쳐 이뤄진 만큼 그 범위를 납북자ㆍ국군포로 문제로 확대하려고 했지만 북측은 이산가족 범주에서 실시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는 북한이 2002년 북ㆍ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시인했다가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았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익 북측 대표는 더구나 남측 언론의 납북자ㆍ국군포로 용어 사용에 대해 문제를 삼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납북자ㆍ국군포로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나가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4/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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