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 경기회복 속도 붙는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반도체 수출이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고, 사상 최대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무역적자액도 넉 달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IT경기 회복 ▲D램 값 상승세에 힘입어 무역적자폭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은 16억3,100만 달러로 전월 14억4,100만달러 보다 13.2% 늘었다. 이는 메모리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7월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도 9억4,177만 달러로 전월대비 25.6% 급증했고 이중 D램이 5억4,491만달러로 28.7%, 플래시메모리는 1억7,015만달러로 54%씩 각각 늘었다. D램 수출호조는 가격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주력제품인 DDR 333Mhz 및 DDDR 266Mhz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플래시메모리는 수급불균형 영향으로 수출 호조를 이어갔다. 우리증권 최석포 수석연구원은 “지난 5월 삼성전자에 이어 도시바도 최근 플래시메모리의 공정 전환 과정에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플래시메모리의 공급 부족 현상은 향후 2~3개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무역수지는 6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7월 무역적자는 8,400만달러를 기록, 올해 누적적자는 17억7,800만달러가 쌓였다. 이는 지난 2001년 연간 적자액인 12억8,800만원을 크게 넘어서는 금액이다. 그러나 적자폭은 지난 4월 이후 넉 달 연속 감소세를 보여 반도체 수지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을 바닥으로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반도체 적자폭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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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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