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 열흘 만인 31일 오후 농성을 중단했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보다 광범위한 대중적인 힘을 모으는 데 이 위원장이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단식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폭염에 단식을 계속하면 건강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1일 정부의 직권중재 철폐와 이라크 파병철회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천막을 치고 삭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 위원장과 함께 단식농성을 하던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도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