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전반적인 혼조세가 나타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접근하는 모습을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55.23포인트(0.48%) 상승한 11,639.77에 거래를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이날 상승세로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했으며 역사상 고점인 11,722.98포인트를 사정권 안에 두게 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델의 실적경고가 기술주의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전날에 비해 6.74포인트(0.29%)가 떨어진 2,338.25를 나타냈으며 대형주 중심의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48포인트 (0.04%)가 오른 1,325.14를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1억4천597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8억4천25만주를 각각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는 1천610개(47%) 종목이 상승한 반면 1천638개(48%) 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도 상승 1천361개(42%), 하락 1천708개(53%)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가의 움직임 역시 제한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8%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낸 GM과 매출 증가를발표한 맥도널드의 선전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내일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함과 동시에금리인상의 일시적 중단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은 조심스런 분위기라면서 FOMC의 성명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생물공학, 주택건설이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인터넷과 항공, 오일서비스, 에너지 업종이 상승했으며 특히 온스당 700달러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광 관련업종이 5%에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적부진 전망이 제기된 델은 5%에 근접하는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3년만에 최저수준의 주가를 보였으며 휴렛팩커드 역시 델 하락의 여파로 2.3%대의 내림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