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전력 방어적 투자로 '본전'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불안한 시소장애주초부터 하이닉스 문제가 새로운 해법을 찾으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시소처럼 하루 걸러 오르내렸다. 이 같은 시소장세는 일반적으로 바닥권에서 주로 나타난다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동향을 보면 이러한 분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내부적인 흐름이기도 하지만 외부적인 변수가 근본적인 방향을 좌우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요즘 미국시장의 동향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이다. 비록 인텔의 3ㆍ4분기 실적전망이 예상과 비슷한 수준에서 발표됐지만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도는 경우가 더 많은 게 현실이다.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 비제조업지수가 예상을 크게 밑돈 등은 그동안 미국시장을 지탱하던 내수경기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하이닉스에 관한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일부 사업부문을 타이완업체에 매각해 7,000억원이 넘는 현금유입이 기대돼 올 들어 계획했던 1조원의 자구계획이 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권단의 지원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문제는 하이닉스가 유동성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D램부문의 수익개선이 난망하다는 점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월31일이후 6일째 550선을 축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전후의 사정을 종합해보면 주가가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500선을 위협할 수도 있다. 또 13일 돌아오는 선물ㆍ옵션만기일에 따른 시장충격도 예상된다. 지난 주 수요일 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도 있어 주식을 매수하기로 했지만 당초의 계획과 달리 '방어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을 샀으나 이후 주가가 550선을 밑도는 모습이 나타나 주말에 모두 매도했다. 수수료만 손해봤으니 그런대로 잘 버텼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선물ㆍ옵션만기일을 전후해 주식을 사들여 주말에 파는 단기매매로 대응할 생각이다. ■ 9월5일 동시호가 한국전력 매수 전일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조정에 대한 우려감이 있었지만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주식을 사기로 했다. 당장 시장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방어적인 주식을 골랐다. 최근 방어적인 주식의 대표종목으로 떠오른 한국전력을 선택했다. 한국전력은 주가가 2만3,000원선을 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지난 8월14일 이후 외국인이 이틀을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점이 좋아보였다. 외국인도 한국시장에서 방어적인 개념을 갖고 있는 주식으로 한국전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호가에 주가가 약하게 시작돼 2만3,000원에 3,000주를 사들였다. ■ 9월7일 동시호가 수수료 손해 손절매 지수가 반등했지만 그 탄력이 현격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거래소종목에 대한 관심보다는 상대적으로 코스닥의 탄력이 양호하다. 일종의 순환매로 해석된다. 해외변수들이 다시 악화되는 모습이다. 동시호가에 주식을 팔기로 결정했다. 다행이 매수가격과 같은 2만3,000원에 체결됐다. 수수료만 손해 봤으니 이 정도면 방어적인 투자로 만족한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주식의 매수시점은 진바닥이 아니고 바닥을 탈출했다는 것이 확인된 시점이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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