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은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66%(700원) 오른 1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관이 이날에만 17만여주를 사들이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제일기획이 지난달 미국의 광고회사 맥키니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 13일 중국광고회사 브라보까지 품에 안으면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번 인수로 세계 3위 광고시장인 중국에서의 광고실적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에 인수한 회사는 자동차ㆍ주류ㆍ보험ㆍ음료ㆍ스포츠 등 다양한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오리온ㆍ한국타이어ㆍ아모레퍼시픽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의 광고물량도 늘어 중국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당장 제일기획은 이번 3ㆍ4분기에 브라보의 실적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1~2%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기획이 3ㆍ4분기에 큰 폭의 실적향상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폐막한 런던올림픽에서 공식후원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3 등 스마트폰의 글로벌 광고물량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문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2.5%, 169.1% 증가한 690억원, 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기업인수에 따른 해외광고주증가로 해외매출액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