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던 시멘트와 무연탄 수송에 또 비상이 걸렸다.
영동선 복구가 장기화할 경우 태풍 피해는 건설ㆍ화력발전 등 연계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철도청은 영동선 복구에 한달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멘트의 경우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라파즈한라시멘트 등 3개 회사가 연안해송 64%, 육송 20% 등으로 전체 물량의 84%를 수송하고있고 나머지 16%는 영동선을 이용해 하루 1만1,000톤을 내륙으로 수송하고 있다. 열차물량으로는 하루 11개열차 220량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시멘트 업계는 연안 해송과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를 이용한 육송을 활용해 수송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영동선 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피해 확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동선 철길이 끊기면서 주변 화력발전소로의 무연탄 수송도 차질을 빚고있다. 태백지구 안인, 동해 등 2개 화력발전소로 하루 6,500톤의 무연탄을 영동선 철도를 이용해 수송해 왔다.
안인발전소의 경우 저탄량이 1개월치 정도이지만 저탄량이 적은 동해발전소의 경우 트럭을 이용한 육상수송으로 대체하더라도 부분적인 차질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