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제일銀 "국내 소매금융 최강자 될것"

새 사명 'SC제일은행' 브랜드 공개

존 필메리디스(가운데) 제일은행 행장이 13일 본점 강당에서 카이 나고왈라(왼쪽) 이사회 의장, 마이크 디노마(오른쪽)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소매금융그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SC제일은행’을 새 브랜드로 선포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제일은행은 13일 새 사명인 ‘SC제일은행’ 브랜드를 공개하면서 국내 소매금융의 최강자가 된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SC제일은행은 이날 본점에서 브랜드 선포식을 갖고 차별화된 금융상품을 개발해 중소기업용 소매상품, 부유층을 상대로 한 웰스매니지먼트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필메리디스 은행장은 “소매금융과 기업금융간의 균형 잡힌 사업모델을 구축, 수익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웰스매니지먼트(PB), 자산관리, 중소기업 상품, 신용카드, 개인 대출 등 분야에서 새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글로벌네트워크와 SC제일은행 임직원간의 교류를 통해 선진 금융상품과 기법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SCB 글로벌 소매금융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이크 드노마 SCB 소매금융그룹 대표는 “한국의 소매금융 상품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고객 최적화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국가에서 검증받은 상품들을 들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노마 대표는 LG카드와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나중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SCB가 제일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고위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의사를 숨겼던 전례를 감안,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제일은행과 SCB의 통합은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필메리디스 행장은 “연말까지 통합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문화적 통합인데 이미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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