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EO 희망을 말하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GE와 손잡고 美 AMI시장 선점"<br>기존 전기망 인프라 활용한 솔루션으로 해외서 각광<br>美법인 설립 등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업체 도약 발판


SetSectionName(); [CEO 희망을 말하다] 조송만 누리텔레콤 사장 "GE와 손잡고 美 AMI시장 선점"기존 전기망 인프라 활용한 솔루션으로 해외서 각광美법인 설립 등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업체 도약 발판 서동철기자 sdchaos@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얼마전 누리텔레콤의 서울 본사에는 노르웨이의 거래업체인 에이치티에스에서 보낸 케이크 선물이 배달됐다. 양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스웨덴의 원격검침(AMI) 시스템이 성능검사에서 99%의 성공률을 기록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보낸 것이다. 조송만(49ㆍ사진) 누리텔레콤 사장은 "스웨덴 AMI사업은 누리텔레콤이 최초로 AMI 본사업을 따낸 것으로 이를 계기로 북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AMI시스템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구축사업에서 소비자측 핵심 인프라이자 누리텔레콤의 주력사업이다. 회사측은 AMI시스템을 키우기 위해 그동안 아낌없는 투자와 기술개발비를 쏟아부었다. 이 같은 노력 덕택에 지난 2005년 태국에서 AMI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파라과이, 노르웨이 등에서 잇따라 시범사업을 따냈으며 2007년 스웨덴에서는 처음으로 본사업을 추진하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후 영국, 스페인, 멕시코, 이집트, 필리핀 등에서도 잇달아 시범사업을 수주하면서 현재까지 10여개국에 AMI시스템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 사장은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만큼 앞으로 본사업이 진행될 경우 수주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범사업 실시 이후 본사업이 진행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누리텔레콤이 처음부터 해외진출 사업을 염두에 두고 원격검침사업에 뛰어들었던 것은 아니다. 애초에는 국내에서의 사업 가능성만 기대하고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세계 최초의 기록도 적지않게 보유하게 됐다. 2000년 세계 최초로 CDMA이동통신망을 이용한 AMI시스템을 개발했으며 2003년에는 근거리 무선 통신인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한 AMI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이를 통해 계약전력 100㎾이상의 14만호에 AMI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정용으로까지의 AMI시스템의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판로를 찾기 위해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누리텔레콤의 AMI시스템이 해외에서 각광을 받는 것은 전기를 위해 깔아 놓은 망 인프라를 이용해 가스, 수도, 온도 측정 등에 모두 활용하는 토털 사업이 가능한 솔루션을 갖췄기 때문이다. 누리텔레콤은 최근 미국시장에 대한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9월에는 글로벌 기업인 GE와 스마트그리드 사업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조 사장은 "미국시장은 1억4,400만개의 AMI시스템 설치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언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특히 GE와 함께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돼 미국시장에서 3,000개의 달하는 전력회사를 상대로 영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은 지속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비록 성사되지는 못했지만 지난 6월 한글과컴퓨터 인수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가상사설망(VAN)장비 공급 및 네트워크 보안관제서비스 업체인 넥스지의 경우 지난 2004년 인수해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으며 누리텔레콤의 여러 사업에 협력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나노플레이라는 게임회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힘을 끊임없이 불어넣어줘야 하며 그 방법으로 M&A로 활용하고 있다"며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있다면 언제든 기업인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RFID·스마트계량기 등 기술 보유… 올 매출 635억·영업이익 57억 목표 ■ 누리텔레콤은… 지난 92년 설립된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그리드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원격검침(AMI)시스템 구축사업을 10년 넘게 진행해왔다.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되려면 발전, 송전, 배전, 수용 부분에서 양방향 통신이 이뤄져야 하는데, AMI시스템은 소비자측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인프라다. 누리텔레콤은 스마트계량기, AMI 양방향 통신장치, AMI서버 시스템, 전자고지 시스템, 시스템관리 소프트웨어 등 AMI시스템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기술 및 응용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94억원 매출에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AMI시스템의 매출 비중이 43%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635억원 매출에 57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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