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유가 이란핵따라 '널뛰기'

석유 무기화 경고에 한달래 최고치


이란 핵 문제의 해결 가능성에 따라 국제유가가 ‘춤’을 추고 있다. 이란과 미국의 대화 가능성으로 하락하더니 이란이 ‘석유 무기화’ 가능성을 경고하자 한달래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 외 거래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5일(현지시간) 한때 전 거래일에 비해 1.22달러(1.7%) 오른 배럴당 73.55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3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지난 4월21일의 배럴당 75.17달러에 1.62달러 모자란 수치이다. 이날 유가급등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날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시설을 공격한다면 페르시아만의 원유이동이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호주에 위치한 커먼웰스뱅크의 데이비드 써텔 분석가는 “문제는 이란이 단지 자국의 원유공급을 중단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공급을 막겠다고 위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루 전에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전제조건 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었다. 이 같은 ‘이란발(發)’ 유가 불안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가 이번주에 테헤란을 방문, 이란 정부에 협상안을 전달하고 외교적 타결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협상안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면 이에 따른 보상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무역 및 투자의 금수조치를 일부 해제하는 것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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