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스리랑카ㆍ인도ㆍ케냐ㆍ인도네시아ㆍ말라위ㆍ르완다 등 6개국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서 회담을 열고 '국제 차 생산국 포럼(International Tea Producer's Forum·ITPF)'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 국가들은 전 세계 차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에 ITPF는 향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같은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국제기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회원국들은 일단 차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지식 공유와 수요 창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자나키 쿠루푸 스리랑카 차위원회 위원장은 “차 가격이 다른 음료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며 “사람들은 차에 좀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ITPF는 장기적으로는 국가별 생산량 쿼터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는 1994년에도 OPEC를 본뜬 차 생산국 카르텔 결성을 제안했으나, 당시에는 생산국 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차 생산국이지만 이번 ITPF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최대 차 소비국으로서 이란과 함께 옵서버 자격으로 초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