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 러 연해주서 IPTV 서비스

내달부터 자회사 NTC 통해…내년 상용화

KT가 방송과 통신업계의 이해 관계 대립으로 법제화가 지연되고 있는 IPTV 서비스를 국내가 아닌 러시아 연해주에서 오는 8월부터 먼저 실시하기로 했다. 남중수 KT 사장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NTC 가입자 100만 돌파 기념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IPTV 서비스를 러시아 연해주에서 현지 이동통신 자회사인 NTC를 통해 8월부터 시범 실시한 후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NTC는 이미 30개 방송채널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 통신업계의 IPTV 서비스가 해외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사장은 이와 관련, “IPTV를 해외서 먼저 실시해 국내의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라며 조속한 법제화를 촉구했다. 남 사장은 KT의 시장지배력 전이 주장에 대해 “IPTV 가입자는 5년간 200만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일축하고 “그렇게 무서우면 점유율 상한을 두면 될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그는 또 인수합병(M&A)과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사장은 KT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두고 이동통신 재판매를 규제하려는 내용의 통신사업법 개정안과 관련, “경쟁을 도입하면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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