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법 스님은 국방부가 지난해 7월 군종병과를 여성 종교인에게도 개방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군종장교 역사상 처음으로 첫 비구니 군승이자 여성 군종장교로 선발됐다.
비구니 군승은 지난 1968년 군승제도가 도입된 뒤 처음이다. 군승에 지원하려면 35세 미만으로 비구계(비구니계)를 받고 4년제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
명법 스님은 1999년 열아홉 나이에 마곡사를 재적본사로 출가해 이듬해 사미니계를 받았다. 이어 동학사 승가대학과 어산작법학교를 거쳐 올해 2월 동국대 불교학부를 졸업했다.
조계종은 "비구니 스님의 군승 파송은 우수한 불교 자원을 통해 군 포교 활성화와 군의 정신전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발된 군승 14명은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주관으로 1월15일부터 8주간 설법과 상담·심리학 등 입대 전 교육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4월22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9주 동안 군사교육과 군종병과 교육을 거쳐 7월1일 군종장교로 임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