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4.24% 늘어난 25조16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1% 줄어든 1조4,486억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07% 떨어진 9,618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와 관련된 부채담보부증권(CDO) 투자에 따른 손실액 2,218억원이 자회사인 우리금융에서 추가 발생하면서 순익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에 포함된 옛 LG카드 매각익 5,073억원(세전이익)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또 “이자 이익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 증가했으며 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로 수수료 수익도 13.6%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금융 주가는 1.41% 오른 1만4,400원으로 마감, 5일 만에 상승반전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7,920억원으로 40.73%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 2.2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2005년부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CDO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상반기까지 약 8,000억원을 손실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