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수급 불안 속 또 폭락..1,333.50(잠정)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악재와 수급 불안 속에 투자심리가 바싹 얼어붙으며 또다시 폭락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94포인트(2.98%) 내린 1,333.50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4년 5월10일 48.06포인트 하락한 이래 1년 9개월만의 최대 낙폭이며 하락률은 2004년 10월 20일의 3.17% 이후 최대다. 이날 시장은 금리인상 지속 우려와 부진한 기업 실적 발표에 따른 뉴욕증시의급락 마감과 전날 반등 실패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전날보다 17.27포인트 내린 1,357.17로 출발한 뒤 기관의 매도세 확대속에 낙폭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장후반 소폭 순매수로 전환하긴 했지만 외국인이 최근 보여줬던 공격적인 매수세를 중단한 데다 기관마저 '팔자'로 나서 수급 불안감이 증폭돼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개인이 2천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174억원 소폭 매수우위로 마감했으나 기관은 2천1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7억원어치 매도우위를 보였다. 통신업종(0.32%)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증권(6.93%), 보험(7.12%),운수창고(5.43%), 기계업종(5.46%) 등이 5% 이상 급락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만1천원 내린 70만4천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3.45%), LG필립스LCD(-1.26%), LG전자(0.85%) 등등 대형기술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국민은행(-5.86%), 우리금융(-2.39%), 외환은행(-3.73%) 등 은행관련주들도 모두 약세였으며 현대차(-3.93%)와 기아차(-5.27%)도 하루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약세장 속에서도 POSCO(1.12%)가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칼 아이칸이 지분을 매집한 KT&G(3.61%)도 나흘째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호F&G가 CJ로 피인수 소식에 우선주와 함께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9개 포함 12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개 포함 654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천725만주, 5조218억원이었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시도에 불구하고 수출 부진과 대규모 IPO에 따른 공급 부담 등으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회복은 미흡했다"며 "외국인들은 전과 같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다시 보여주긴 어려우며 업종.종목별로 소극적인 매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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