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이들 가르치고 함께 노는 쉼터같은 공부방 만들고파"

'동아백화점수학교실' 윤주호 사장<br>초등생에 영어등 전과목 지도<br>아이 아프면 병원까지 데려가<br>가맹비·보증금 전혀없어 장점

윤주호

서울 독산초등학교에 다니는 12명의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한 명 더 있다. 맞벌이 때문에집을 비운 부모들을 대신해 학교 근처 공부방에서 이들을 살뜰히 돌봐주는 '동아백점수학교실' 독산점의 윤주호(29) 사장이 바로 주인공. 방학 때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며 밥까지 손수 지어 먹일 정도로 윤씨와 아이들의 유대감은 깊다. "공부방 간판을 걸고 있지만 단지 보습학원 개념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열린 배움'이 목표"라고 윤씨는 말한다. 동아백점수학교실은 수학을 중심으로 국어, 사회, 영어 등 전과목을 지도하는 초등학생 대상의 온ㆍ오프라인 공부방이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중국 학교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했던 윤씨는 국내에서 자신만의 공부방 사업을 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귀국 뒤 한 유치원에서 수학과 중국어 등을 가르치는 방과후교실을 맡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대해 감을 익혔다. 이후 초등학생용 공부방 브랜드를 찾던 중 예전부터 '동아전과'를 필두로 국내 학습지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두산동아를 선택, 지난해 11월 지금의 매장을 열었다. 가맹비, 보증금이 전혀 없다는 점도 아직 젊은 나이의 윤씨가 창업을 하는데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총 6단계로 진행되는 수업은 두산동아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에듀클럽 강사진이 만든 동영상 강의와 1대1 첨삭 지도 등으로 진행된다. 수업을 듣는 방법도 종일반과 단과반, 나오는 날짜도 주 3~5일 중 선택이 가능하다. 매일 오는 종일반의 경우 수강료는 20만원대로 기존 학원에 비해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특히 윤씨는 전공을 살린 중국어 강좌도 열어 학부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다 수업 중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병원에 직접 데리고 가고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 부모에게 보내는 등 인간미 넘치는 행동이 입소문을 타 올해 새학기에는 5명의 학생이 추가로 들어오기로 결정하는 성과를 냈다. 윤씨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주로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고학년을 포함해 중ㆍ고등학생까지 가르치는 공부방을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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