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 기대감 '모락모락'
"지난달부터 회복세… 하반기 가속화 될듯" 자동차·은행·건설업종 반등 탄력 기대감
[투자 키포인트] 업종 대표주 공략을
씨티그룹 "한국 주가 약세때 매수를"
증시에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본격적인 내수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실물경기를 선행하는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는 것.
최근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중국 긴축정책 소식 등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외부 변수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도 내수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 잇따라 제기되는 내수경기 회복론 = 4일 김선배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4월 수출이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지속했으며, 이러한 수출 강세가 하반기 내수 성장, 특히 민간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박천웅 모건스탠리 리서치 헤드(상무) 역시 “경제지표 상으로는 2ㆍ4분기부터 내수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으로 강한 수준의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일반 투자자들이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면 필수소비재 관련주를 필두로 내수주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ㆍ은행ㆍ건설업 등 주목 = 전날 발표된 4월 자동차 판매 집계에서 내수 판매가 전월대비 5.5% 증가해 회복세를 보인데 따라 자동차 부문의 내수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의 회복세에 이어 계절적 성수기와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증권사들은 내수경기 회복시 은행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증권은 부실카드채나 중소기업 부실 대출 등의 악재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은행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최근의 주가 급락을 이용해 수출주에서 은행 등 내수주로 갈아탈 것을 조언했다.
건설 부문 역시 최근 증권사의 매수 추천이 이어지는 업종. 당장은 건설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지만 내수경기 회복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특히 1ㆍ4분기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온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대우건설ㆍ계룡건설ㆍLG건설 등이 ‘매수’ 추천됐으며, 최근 대림산업과 한신공영으로는 외국인들의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05-04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