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재섭 "이총리는 제대로 사과했었나"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가 보도자료오류를 둘러싼 이해찬(李海瓚) 총리와 당소속 이종구(李鍾九) 의원간의 `사과 논란'과 관련, 이 총리에게 `역지사지'를 주문해 눈길을 끌었다. 강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이 의원이 (총리 재산과 관련해) 중간에 변화가 있는 줄 모르고 자료를 내는 등 좀 실수를 했지만 고의도 아니고 정식으로 사과했다"면서 "총리가 `그런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하라는 둥 하는데 본인은 과거에 제대로 사과했는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말했다. 이 총리가 지난해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언급한 뒤 한나라당의 거센 사과 요구에 직면하자 성명서를 통해 `사의(謝意)'를 표명한 전례를 들어 이 총리의 이번 사과요구가 지나치다고 지적한 셈. 강 원내대표는 "자기 몸에 고질병이 있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남의 화장만 따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야당 의원이 조금 실수한 것에 대해 후덕한 재상이 되지 못하고 사과를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하라는 고압적인 태도는 정부의 경직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형규(孟亨奎) 정책위의장도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이 의원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투기의혹에 대해 먼저 해명하는 게 옳다"며 가세했다. 앞서 이 총리는 이 의원이 지난 3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총리가1가구 2주택 보유자라서 8.31 종합대책의 기준상 투기성 부동산 보유자에 해당된다"고 주장한 데 대해 "허위주장에 대한 즉각적인 공식사과와 함께 해명을 촉구하며 적절한 수준의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오류를 시인하고 사과했으나 이 총리는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했고, 이 의원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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