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연기로 잠시 주춤했던 일본 기관투자가들의 국내 방문이 활발하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경증권 와코(화광)증권를 비롯한 12명의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동서증권 초청으로 내한했다. 기업분석가 및 펀드매니저로 구성된 이들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18일 일부 기업을 방문하는 등 투자가 유망한 업체를 직접 둘러보는 한편 국내 주식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산요(삼양)증권의 우라마스 시로(포송사랑) 회장도 이날 LG증권을 방문해 진영일 사장과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을 만났다.
LG증권측은 『시로 회장은 산요증권 서울지점장 교체를 계기로 지점을 격려하기 위해 방한했다』며 『LG증권 방문은 단순한 예방차원에 불과하며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시로 회장의 방한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이후의 국내 증시흐름을 파악하고 국내 증권사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일본 노무라(야촌)증권과 합작으로 11월초에 일본 기관투자가를 초청할 계획이었으나 현지사정으로 최근 무산됐다.
현대증권은 일본기관투자가 초청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동서증권 김현동 상무는 일본기관투자가들의 발걸음이 잦아진데 대해 『일본기관투자가들은 OECD가입이후 국내증시를 둘러볼 필요가 있고 내년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한일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임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