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올 1.4분기 이익규모가 세계 10위권에 육박하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경기침체로 악화됐으나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이 20%에 육박하면서 세전이익 1조5,500억원(11억달러)에 이르고, 순이익도 1조2,400억원(10억달러)으로 세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된 세계 주요기업들의 실적은 세계 최대의 석유ㆍ가스회사인 엑손모빌이 작년 같은 기간의 34억달러에서 51억달러로 급증했고, GE가 16% 늘어난 30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 늘어난 24억5,000만달러의 이익을 올렸고, IBM은 컴퓨터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이익 규모가 작년의 15억2,000만달러에서 17억5,000만달러로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해(19억2,000만달러)보다 41% 줄어든 11억3,000만달러, GM은 지난해(17억8,000만달러)에서 이번에는 올해는 2억3,700만달러로 87%나 급감했다. 인텔은 지난해(27억달러) 보다 82% 줄어든 4억8,500만달러를 기록, 삼성전자에 뒤졌고 PC업계의 컴팩도 이익규모가 2억달러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발표하지 않은 기업도 많은 만큼 판단하기 이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 10위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이 10위권에 들지 못해도 세계 초일류기업과 견줄 수 있는 위치에 올라랐다는 것은 기념비적 성과"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