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일시적인 유동성부족으로 한국은행이 6일 9조5,000억원의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입해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자금지원액은 2000년 이후 최대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7일 지준마감일을 앞두고 은행권의 단기유동성 부족현상이 심해 RP를 매입,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단기유동성 부족은 지난 1월 이후 세금납부로 은행 예치금이 많이 풀려나가 설자금으로 풀렸던 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그렇잖아도 내수가 위축되는 터에 원화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판단, 시장상황을 봐 1조원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발행할 방침이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원화가 달러보다 12%나 올라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내수위축을 수출호조로 만회한다는 올해 경제운용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최근의 원화강세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