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불황극복업소 탐방] 샘터공인중개사사무소

『정보화로 불황의 골을 넘고 있습니다』대전 둔산지구 서쪽 주거지역에 위치한 샘터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윤오노·尹伍老·서구월평동583)는 인터넷과 PC통신, 언론매체를 활용해 거의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이전의 수입을 유지하고 있는 중개업소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요즘에도 매물관련 문의전화가 하루 30여통, 직접 방문하는 사람도 10여명에 이르러 쉴 틈이 없다. 물론 연락하고 방문하는 고객이 많다고 해서 그만큼 비례적으로 거래가 성사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업체들에 비해 성사 건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많은 수요자들이 이곳에 손을 대고 있는 만큼 싸고 좋은 매물이라면 내놓자 마자 나간다. 인터넷은 지난 7월~9월 정부의 11개 외청이 둔산으로 이전하면서 부동산 특수가 발생했을 때 위력을 크게 발휘했다. 경찰청과 국세청을 제외한 모든 청들이 둔산으로 이전하면서 3,700여명의 공무원들이 유입됐었다. 서울에 있는 공무원들 대부분은 일반 소비자들과 달리 사무실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尹사정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TJDOUMI.CO.KR/SAMTER)에 뜬 매물을 본 공무원들은 E-메일과 전화를 통해 수시로 상담을 요청해왔다. 尹사장은 『인터넷 홈페이지 덕분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담을 배이상 했었다』고 말했다. 尹사장은 지난해 충남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다닐때 인터넷의 위력을 처음 접하고 지난해 10월 11만원을 들여 홈페이지를 설치했다. 이후 다른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매물을 올리며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인터넷홈페이지 관리비용은 PC통신에 올리는 비용을 포함해 한달에 겨우 4~5만원. 서버업체에게 주는 정보보관료와 전화요금만 물면 된다. 매물정보는 중개업협회 홈페이지, 대전공인중개사회 홈페이지에 링크돼 실리고, PC통신망에 연결된 중개업협회의 TRMLS정보망에도 실어 PC통신 이용자들에게도 제공하고 있다. 또 매물이 들어오면 곧바로 한국통신에서 제공하는 ED팩스를 활용, 대전공인중개업소 회원 180명에게 한꺼번에 매물정보를 보낸다. 고객을 많이 확보하는 데는 언론매체 광고도 큰 몫을 차지한다. 300만원을 들여 일주일에 한번 지방신문 1개면 전면에 매물광고를 싣고 생활정보지에도 싣는다. 尹사장은 내년에는 인터넷 이용시간을 하루3시간에서 24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광케이블이 설치돼 인터넷 통신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요금은 내리고 있고 인터넷 사용자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尹사장은 『현재 고객 3분의 1일 인터넷을 통해 의뢰 해오지만 앞으로는 더 늘것같다』며 『살아 남으려면 정보화를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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