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초전도 전원장치 생산업체인 다원시스가 16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19일 다원시스는 공시를 통해 현대하이스코 공장에 16억원 규모의 인덕션 히터(Induction heater)에 들어가는 전원장치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덕션히터는 전자유도가열장치로 강판을 생산하는데 이용되며 다원시스는 이 장치의 전원장치를 공급하게 된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자유도가열장치 사업은 다원시스가 2003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지난해에는 매출이 40억원 정도였지만 올해는 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재성 공시 덕에 주가도 뛰었다. 다원시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65%(500원) 오른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7.30%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거래량은 전날의 3배가 넘는 63만주를 기록했다. 다원시스는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에 들어가는 핵융합초전도 전원장치를 독점으로 공급하면서 잘 알려진 업체다. 앞으로는 국제핵융합실업로(ITER)에도 전원장치를 납품할 계획이다. 다원시스의 한 관계자는 “올해 ITER부문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태양광 부문의 실적도 호조가 예상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이 예측한 지난해 다원시스의 매출액이 318억원임을 감안할 때 최대 57%의 매출신장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12일 액정표시장치(LCD) 세정장치업체인 에스이플라즈마의 장치사업부문 영업권을 인수한 것도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전지 관련 전원장치 사업과 철도차량용 전원장치 부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