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잘나가는 종목 더 높이 훨훨

SK하이닉스·LG전자 등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증권사 목표주가 높여


박스권 장세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면서 잘나가는 종목이 거침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올 들어 가장 높거나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수준까지 다다랐지만 증권사들은 과감히 목표주가를 높이며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올 2·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거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이라는 점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00원(2.67%) 오른 4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장중 4만9,85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비록 장중이었지만 SK하이닉스가 4만9,600원의 벽을 넘은 것은 옛 현대전자 시절인 1997년 6월19일(4만9,600원)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 들어 40% 수직상승했다. 멀지 않아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가 돌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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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주가 급등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D램 가격이 매우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3·4분기에는 PC D램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랐지만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는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10% 이상 높여 최대 6만원까지 전망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올 들어 주가가 훨훨 날고 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9,000원(0.62%) 오른 146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지난해 말 최초로 100만원을 돌파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연초 대비 4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일본 시세이도의 기업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166만원에서 183만원으로 10.24% 올렸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아시아퍼시픽이 아시아에서 벌어들일 돈은 3조91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 구조적으로 성장의 초기에 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상승의 대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LG전자(066570)와 LG이노텍(011070)도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G3' 출시 효과가 긍정적이고 실적전망이 밝다는 평가에 전날보다 5,500원(3.99%) 오른 14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LG전자 역시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기대감에 이날 1.17% 상승했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이노텍이 지난 1·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2·4분기에도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도 18만원으로 종전보다 28% 올렸다.

이 밖에 삼성SDI(006400)(16만7,500원)와 원익IPS(030530)(1만2,450원) 등도 주가가 연초 대비 6.35%, 47.86% 올랐지만 증권사들의 눈높이는 더 높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SDI의 실적이 2·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14.29% 올렸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원익IPS의 목표주가를 1만2,800원에서 1만5,200원으로 19%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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