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전기자동차 기술 유출과 관련해 LG화학의 배터리 기술도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전기차 기밀 유출에 연루된 르노의 고위 임원 3명이 LG화학과 닛산이 개발한 엔진 파워팩과 미국 베터플레이스사의 배터리 관리 기술 정보에도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릭 펠라타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르노는 국제 범죄 조직의 희생양이 됐다”며 “차량 디자인 도면과 비용 관련 정보는 외국 경쟁업체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배터리 기술은 아직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빼돌린 정보가 중국 업체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기술 유출과 관련해 르노 측에서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현재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특히 르노에 배터리 기술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배터리 샘플을 제공한 만큼 관련 기술이 유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9월 르노의 초대형 순수 전기차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