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 비서관은 7일 “해방 후 50년간 우리나라를 지탱해 온 것은 관료와 기업, 두개의 축이다”라고 말했다.
정 인사수석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산업자원부 및 산하기관 연찬회에 서 특강을 통해 “지난 30년간 시민운동을 하면서 공무원에 대한 불신을 갖고 살아왔지만 광주 YMCA에서 활동하면서 군청, 경찰 공무원들과 함께 한 조직혁신 워크숍 활동 과정에서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은 최근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교류에 대해 “문제점도 있지만 관료사회의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22개 교류대상 국장 등 32명은 고위 공무원단 1기생으로 여러 가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하지 않으면 언제 파나마, 브라질, 아르헨티나처럼 될지도 모른다”면서 “변화의 중심에 공무원이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노무현 정부의 인사가 코드인사라는 비판이 있는데 출범초기 장ㆍ차관 중 9명이 DJ정부 각료출신으로 이들이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그는 “농민운동을 하던 내가 대통령과 농민단체 대표간의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모임에 참석하자 `변절자`라는 소리도 들리는데 FTA를 끌어안고 몸부림치면 농민이 살수 있다는 구시대적인 생각은 바뀌어야 한다”며 “시대적 대세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