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통가 이사람] 김영태 동양카드 사장

"올 100억대 흑자 전환 자신""작지만 알찬 회사로 키워 올해 200억원의 흑자로 돌려놓겠습니다." 김영태 동양카드 사장(48)은 동양카드를 자동차업계의 롤스로이스사처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회사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동양카드의 새 사령탑에 오른 그는 올해는 지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200억원대 당기순익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양카드는 "지난해 12월 대중카드인 '블루카드'를 출시한 이래 3개월만에 월평균 이용회원수가 2배 이상 성장"했으며 "내년 3월까지 100만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사장은 회원을 늘리면서도 질적으로 우수한 양질의 회원을 위주로 정도영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원모집과 관련, 감사를 받을 때 오히려 모범사례로 뽑힐 정도로 회원 심사를 까다롭게 했다. 원칙을 지키는 영업을 해왔지만 오히려 이것이 지난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카드시장에서 회사 규모를 키우는데 실패한 요인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100만 회원 확보와 함께 원칙을 지키는 영업, 이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올해 경영의 최고 화두라고 설명했다. 몸집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파생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다짐이다. 회원수가 늘어나고 가시적인 변화가 보이면서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뭔가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평가다. 그는 '2002년을 제2의 창업'으로 생각하고 직원들이 역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을 주요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시장은 전업계 카드사는 물론 은행계를 포함 25개사에다 최근 일부 대기업이 시장진출 의사를 타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참여업체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고 지적하고 "오랜 기간 구축해온 고급이미지에 부합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삼성카드가 아멕스카드와 제휴를 체결한 것과 관련, "아멕스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동양 역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비자, 마스타 등과 제휴를 맺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둘 방침이다.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확보하고 위해 해외투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는 동양카드는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차ㆍ고속버스 할인, 할인가맹점 확대 등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올해 동양카드의 돌풍을 기대해달라"고 다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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