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길라잡이] 평균수명과 보험료

평균수명 늘면 보험료 할인연금보험료는 오히려 올라 오는 12월 생명보험사가 보험료 산출을 위해 사용하는 '경험생명표'가 바귄다. 이에 따라 종신보험 등 보장성상품의 보험료는 내리는 반면 연금보험료는 오른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사 계약자들의 사망경험치를 근거로 만든 일종의 통계. 즉 최근 보험계약자의 연령별 사망률, 생존률, 평균수명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보험개발원은 경험생명표를 5년에 한 번씩 바꾼다. 이는 의술의 발달과 개개인의 건강관리 등으로 국민의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바뀐 제4회 경험생명표의 평균수명은 ▦남자 72.3세 ▦여자 80.9세다. 제3회 경험생명표에 비해 각각 3.9세, 3세 늘었다. 평균수명과 보험료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계약자들의 사망률과 평균수명은 보험료를 산출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다. 경험생명표 교체로 보험료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보험상품을 먼저 살펴보자. 종신보험과 정기보험은 모두 사망을 담보로 한 상품으로 보험료 인하 폭도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금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 지급된다. 평균수명이 높아지면 보험사 입장에서는 고객이 낸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간도 연장된다. 따라서 보험사는 평균수명이 길어져 이익을 보는 만큼 보험료를 깎아줘야 한다. 반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 연금보험료는 올라간다. 계약자들이 오래 살면 살수록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기간 역시 길어지기 때문에 보험료도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입하는 상품중 하나인 암보험과 같은 질병관련 상품의 보험료는 어떻게 될까. 의료기술이 많이 발달해 평균수명은 길어졌지만 입원하거나 수술하는 횟수도 크게 늘어 질병 발생에 대비해 치료비 등을 보상하는 보험상품의 보험료는 소폭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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