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개 홀에서 보기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던 것이 주효 했습니다.”
데뷔 3년만에 미국LPGA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한희원은 이번 우승이 나름대로 전략을 세웠던 덕이라고 설명하면서 “이제 편하게 플레이하면서 더 많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선수는 “지난해 연장전까지 가서 패배한 것이 마지막 3개홀 마무리를 잘 하지 못했던 때문이라고 생각해 올해는 보기 없이 막판 3개 홀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이제 됐다`고 생각했고 16번홀 티 샷이 똑바로 날아가면서 우승을 확신했다”고 털어 놓았다.
8번홀 더블보기 후 10, 13번홀에서 보기를 했을 때 당황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남은 홀이 많았고 그 중 2개는 파5로 스코어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노련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 선수는 이어 “이번 우승이 더 좋은 경기를 펼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승에 대한 강박 감이 없어진 만큼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