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6월26일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는 주한 미군방첩대(CIC) 요원이었음이 드러났다. 또 안두희에게 암살을 지시한 인물은 해방 직후에 활발한 대(對) 공산주의 테러활동을 벌인 극우테러리스트 집단 '백의사(白衣社)'의 핵심인물 염응택(일명 염동진)인 것으로 밝혀졌다.재미사학자 방선주 교수 팀은 최근 미국 제1군사령부 정보장교인 조지 릴리가 백범 암살 3일 뒤인 1949년 6월29일자로 작성해 사령부에 보고한 문건을 미국 국립문서보관서에서 발굴, 4일 공개했다.
안두희가 CIC 요원으로 드러남에 따라 백범 암살에 미국이 개입돼 있다는 그 동안의 의혹을 한층 짙게 해 주고 있다.
게다가 릴리는 안두희가 CIC 정보원이었고 자신의 부하로 활동했다고 회상하고 있다. 또 문건은 안두희가 '백의사' 골수단원으로 활동했음을 아울러 지적하고 있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