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예상과 달리 올해 1ㆍ4분기에 42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의 3배에 달하는 실적으로 우선배당을 제외한 순익은 28억1,000달러(주당 44센트)다. BoA는 자사에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한 미 정부에는 4억200만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BoA가 이처럼 예상 밖의 호실적을 낸 것은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함으로써 장부상 30억달러 이상의 순익을 보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BoA는 그러나 134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이 발생했다고 발표해 신용경색으로 악화된 경영환경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