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 '시민의 채널' 통합 조율

시민-국민주방송, 선정후유증 우려 양측 실무접촉위성방송 개국을 앞두고 시민과 사회단체 등이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하는 '시민의 채널'의 앞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대표 강현두)이 30일까지 '시민의 채널'위탁사업자 신청을 마감하고 6월18일 선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각각 채널을 추진중인 '시민방송'과 '국민주방송'측이 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하고 이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시민의 채널'은 시청자의 방송에 대한 참여와 접근권을 보장하고 위성방송의 프로그램 및 서비스가 시청자 권익보호에 합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민 사회단체 등에 위탁, 운용케 되는 채널. 당초 시민방송이 '시민의 목소리를 들려주겠다'는 취지에서 '퍼블릭 엑세스 채널'을 추진해 온 가운데 종합편성 채널을 준비해온 국민주방송 측이 최근 시민 엑세스 채널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시민방송과 국민주방송의 채널권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기 때문이다. 위탁사업자로 양측이 동시에 선정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채널경쟁을 벌이게 될 경우 일반 시민과 언론ㆍ사회단체 등이 주축이 된 양측 내부에 적잖은 후유증이 우려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 이에 따라 시민방송 측과 국민주방송 측은 최근 잇단 실무접촉을 통해 시민단체 간 채널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통합의 필요성을 서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국민주방송 김학천 이사장이 귀국하는 오는 6월초부터 양측간 조율이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향후 추이가 방송가 안팎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성유보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은 "양측에서 동시에 '시민의 채널'을 추진하는 것이 무리라는 의견이 제기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김학천 이사장이 귀국하면 본격적인 통합논의가 이뤄지도록 적극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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