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18일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불출마를 결정함에 따라 서울 강남갑 지역구를 누가 물려 받을지 주목된다.
`신 정치 1번지`로 평가받고 있는 강남갑은 한나라당 불패신화가 이어지는 일명`민주당의 광주`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최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포기함으로써 이 곳을 물려받는 인사는 당선확률이 높고 당내에서도 상당한 입지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후임 지구당 위원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남갑 공천 인사는 김영선 제2사무부총장과 함께 금융감독원 감사를 지낸 이종구씨, 한양대 공성진 교수 등으로 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전 감사의 경우 공천신청이전부터 “강남갑 지역구를 맡고있는 최 대표의 후임자로 영입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나돌면서 주목을 끌었다. 이 지역은 민주당에서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최 대표와 맞붙었던 전성철 정책기획단장이 설욕을 벼르고 있는 가운데 열린 우리당에서는 최근 사퇴한 한명숙 전 환경부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강남갑은 당의 이미지로 평가받을 만큼 상징성이 큰 곳이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경쟁력있는 인사를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