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제2 모기지 파동' 위기감 패니매등 구제금융 약발 발휘못해 글로벌 대형악재로 부상한국 500억~700억弗 등 亞국가 채권 대량 보유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이종배 기자 ljb@sed.co.kr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파산 직전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전격적으로 긴급 구제금융을 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발 모기지 불안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형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물론 일본ㆍ중국도 양대 기관의 장기채를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에 이은 제2의 모기지 파동이 지구촌을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15일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1유로당 1.6038달러를 기록, 달러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장기채권 중 21.4%(1조3,000억달러)를 외국인이 매입했으며 이중 중국이 3,760억달러, 일본이 2,290억달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외환보유액 가운데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을 500억~700억달러(한화 50조~70조원)가량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내 주요 금융회사도 5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이들 두 업체의 채권을 갖고 있고 국민연금도 상당 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금융당국이 익스포저(위험도)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의 40.4%(1,059억달러)가 해외 정부기관들이 발행한 회사채 및 주택담보부증권(MBS)이며 이중 두 업체의 신용대출채권과 담보대출채권 비중은 적어도 50%, 많게는 7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의 패니매와 프레디맥 채권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1월 말 현재 9개 주요 금융회사가 보유한 채권은 패니매 3억1,000만달러, 프레디맥 2억4,000만달러 등 총 5억5,5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은행권이 8,500만달러, 보험사가 4억6,500만달러를 갖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의 모기지회사 구제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금융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워싱턴뮤추얼(WaMu) 32%, 내셔널시티가 27% 각각 폭락해 모기지 금융회사의 연쇄도산 우려를 증폭시켰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조지 소로스는 "패니매와 프레디맥 사태에 따른 시장 패닉은 역사적으로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라고 경고했고 상품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도 "FRB의 패니매ㆍ프레디맥 구제안은 진정한 재앙(disaster)"이라고 혹평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