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와이브로) 원천기술 유출 봉쇄 사건으로 주목받은 포스데이타가 급등했다. 21일 포스데이타는 전 거래일보다 490원(8.51%) 오른 6,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330만여주로 전 거래일에 비해 무려 16배나 증가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와이브로 시장은 이용자의 서비스 필요성 부족 및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 등으로 국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번 사건은 잊혀져 가던 와이브로의 파급효과를 새롭게 부각시킨 일종의 네거티브 마케팅으로 이 때문에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포스데이타 급등과 함께 와이브로 관련업체인 쌍용정보통신(5.32%), 쏠리테크(4.56%), 서화정보통신(3.04%)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들 기업은 와이브로 원천기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면서 “포스데이타가 분위기를 호전 시킨 덕분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조만간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는 지난 20일 와이브로 핵심 기술을 불법 유출하려 한 혐의로 포스데이타의 전ㆍ현직 연구원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술이 유출됐을 경우 손실액이 1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