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니슨, 도시바로 피인수 가능성… 6일새 33% 올라

풍력발전시스템 업체인 유니슨이 일본 도시바로의 피인수 가능성에 급등했다. 유니슨은 13일 코스닥시장에서 장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6,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슨은 이날을 포함해 최근 6거래일 동안 33%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슨의 최근 강세는 채권단이 약 587억원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하는데 합의하면서 도시바로의 피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도시바가 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해 주식전환하면서 최대주주 요건을 갖췄다”며 “채권단의 출자전환분 중 일부를 추가적으로 매입해 유니슨의 완전 인수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슨과 도시바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니슨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풍력터빈 개발을 시작했고, 750KW(2005년)와 2MW(2007년) 터빈의 국제 인증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 연구원은 “도시바의 국제적인 영업망과 자본력이 유니슨의 기술력과 결합되면 풍력터빈메이커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의 일정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실시하면서 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한국은 내년 RPS 도입으로 연평균 500MW 이상의 풍력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그 동안 누적돼 왔던 단조사업 부실도 정리 중이고, 내년 북미지역과 일본에서의 풍력사업 수요도 늘어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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