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시아 지역의 기업 인수합병(M&A)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아시아가 주요 M&A 시장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JP 모건의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아시아 기업의 M&A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어난 1,060억 달러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계 M&A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5,200억 달러에 머물렀다.
이로써 올 상반기 중 아시아 지역의 M&A 규모는 전세계 M&A의 20%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지난 1998년 아시아 외환 위기 직후의 5%에서 그 비중이 4배 가량 확대된 것. 특히 JP 모건은 수년 내에 아시아가 전세계 M&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 모건의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M&A 담당자인 토드 마린은 “아시아 지역의 M&A 시장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풍부한 유동성과 기업 규모의 확대, 규제 완화 등이 원인이다”고 말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