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람바다…탱고…흥겨운 '지구촌축제'

놀이공원의 다채로운 '문화 월드컵' 축제월드컵 예선전 종반에 들어서면서 각 국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세계최강의 프랑스가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시는가 하면 처녀출전국 세네갈이 16강에 턱걸이했다. 패자는 비탄에 빠지고, 승자는 환희에 들떠 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갈등과 대결이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이 지구촌 전체가 화합하고 함께 즐기는 축제라는 점은 잊지 말기를.. 지금 국내 대표적인 놀이공원 롯데월드와 에버랜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채로운 축제는 '문화 월드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놀이공원의 '문화 월드컵'에는 대결과 갈등은 없고 화합과 흥겨움이 넘친다. 현란한 브라질의 삼바춤과 람바다에서 아르헨티나의 탱고, 미국의 컨츄리송,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 연주, 러시아의 민속공연까지. 이처럼 한꺼번에 지구촌 각지의 민속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롯데월드, 10개국 민속축제 한자리에 월드컵 본선 32개 진출국 중 축구 강국 10개국을 선정, 나라별 민속축제를 한자리에 모은 '2002 월드 콘서트'를 마련했다.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밤 8시20분 어드벤쳐 1층 가든스테이지.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과 지난대회 우승국인 프랑스의 '물랭루즈 캉캉춤', 중남미 축구 강국 멕시코의 '베사메무쵸', 아르헨티나의 탱고, 독일의 종연주와 폴카춤, 러시아의 민속춤 '칼링카', 이탈리아의 '오솔레미오', 브라질의 삼바춤, 미국의 컨츄리송 등이 펼쳐진다. 브라질ㆍ중국ㆍ일본 등 8개국의 축제를 한데 모은 모은 '월드 카니벌 퍼레이드'가 어드벤쳐에서 하루 두 차례(2시,7시30분) 열린다. 브라질의 삼바축제를 비롯해 카리브해의 준카누, 러시아의 공중 서커스, 스페인의 플라멩고와 투우, 중국의 리본축제, 일본의 마쯔리, 한국의 왕가행렬, 미국의 마디그라 축제 등 흥겹고 눈을 즐겁게 하는 세계의 축제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한국축구의 선전을 응원하는 '붐붐 사커(Boom Boom Socer) 퍼레이드'는 30일까지 어드벤쳐 1층에서 매일 오후 5시30분에 공연된다. 축구장 안의 살아있는 열기와 긴박한 경기상황을 격정적인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다. 이밖에 어드벤쳐 1층에 300평 규묘의 토산품 전시관을 열어 러시아ㆍ스페인ㆍ세네갈ㆍ브라질ㆍ중국ㆍ일본 등 12개국의 수공예품을 전시 판매하고, 매주 토요일 저녁 8시30분 호수공원 매직아일랜드에서는 월드컵 불꽃놀이를 펼친다. (02)411-2000 ◇에버랜드, 삼바카니발ㆍ장미축제 등 다채 월드컵 기간 펼쳐지는 '삼바 카니발'은 1년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친 에버랜드의 역작이다. 전통 삼바의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스포츠 댄스, 보사노바 등 다양한 춤이 월드컵 열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2000년과 2001년 상파울루에서 열린 삼바 콘테스트에서 영애의 대상을 2년 연속 차지한 올리베이라(Oliveira), 브라질 리듬체조 은메달 리스트 파이라(Faira) 등의 삼바 댄서들의 현란한 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브라질의 소도시 살바도르에서 유행하는 '악세(Axe) 댄스', 전통 삼바 리듬에 현대적인 느낌을 곁들인 '프레보(Frevo) 댄스', 영화로도 친숙한 '람바다(Lambada) 댄스' 등을 차례로 선보인다. 또한 650만송이 장미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장미 축제', 매일 밤 10시(토요일 11시)까지 실시되는 야간 개장에서는 멀티미디어쇼 '문 라이트 어드벤쳐', '문 라이트 매직 퍼레이드'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밖에 1,000여명이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홀랜드 빌리지에서는 월드컵 참가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맥주와 스낵을 맛볼 수 있는 '월드 푸드 앤 비어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2002 FIFA 공식 기념 상품점을 오픈해 손님들에게 각종 상품을 판매한다. (031)320-5000 ◇월드컵 맞아 외국인 관광객 두 배이상 증가 롯데월드와 에버랜드가 월드컵 기간 외국인 관광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6월 한달간 4만명의 외국인 입장객을 맞았던 롯데월드는 올해 같은 기간 두 배가 많은 8만명의 외국인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버랜드의 외국인 입장객 증가율이 2.5배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 6월 2만명이 찾았던 에버랜드는 월드컵 기간 5만명의 외국손님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월드컵을 맞아 에버랜드와 롯데월드에서는 세계 각국의 민속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진은 에버랜드의 '삼바 카니발'(위)과 롯데월드의 '붐붐 사커 퍼레이드'.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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