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Royal Bank of Scotland)의 자회사 시티즌스 파이낸셜 그룹(Citizens Financial Group)이 미국의 챕터 원 파이낸셜(Chapter One Financial)을 총 105억달러(주당 44.50달러)에 현금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챕터 원이 5일 발표했다.
시티즌스가 챕터 원에 제공한 주당 44.50달러는 챕터 원의 전날 액면 종가 보다무려 24%나 더 지불한 금액이다.
시티즌스의 주가는 5일 뉴욕증시 오전장에서 전날 종가보다 22% 상승한 43.9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합의는 오는 4분기에 최종 확정 공고된다.
시티즌스는 이번 계약에 합의함으로써 자산규모 1천288억달러, 종업원 2만4천명에 미국 내 중부와 북동 지역 13개주에 1천400개의 점포를 거느리는 미국 10대 시중은행안에 들게 됐다.
시티즌스의 챕터 원 인수는 지난 2002년 HSBC가 하우스홀드 인터내셔널(Household International)을 14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미국 이외의 기업이 미국 금융기관을매입한 규모로는 최대로 알려졌다.
라이언 벡 앤 컴페니(Ryan beck & Co) 분석가 존 모란은 대규모 은행의 합병 추세는 미국 중서부를 중심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며 이를 계기로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여타 유럽계 은행들을 크게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J.P. 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는 뱅크 원(Bank One)을 590억달러에,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플릿보스톤(FleetBoston)을 480억달러에 각각 매입한 바 있다.
(프로비던스＜美로드아일랜드주＞ AP.dpa=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