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명량은 1,398만8,500명의 관객을 동원해 2009년 아바타(1,330만2,637명)의 흥행기록을 제쳤다. 이는 개봉 18일 만이다. 명량은 이로써 아바타가 5년 동안 지켜왔던 역대 흥행순위 1위 타이틀을 되찾으며 한국 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썼다.
명량은 신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역대 최단' '역대 최다' 등의 수식어가 붙는 기록 대부분을 갈아치웠다. 역대 최단 기간 200만명 돌파(3일)를 비롯해 500만명(6일), 800만명(10일), 1,000만명(12일), 한국 영화 신기록(17일) 등을 가장 빠른 속도로 달성했다.
또 명량은 개봉 18일 만에 1,079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관객과 1,0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외국영화까지 포함하면 아바타만이 유일하게 '1,000만 관객-1,000억 매출'을 기록했다. 아바타는 1,362만명을 동원하고 1,24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재 명량은 평일에도 하루 50만명 안팎, 주말에는 70만명 안팎의 관객을 동원하는데다 예매점유율도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꿈의 2,000만 관객' 달성도 가능해보인다.
정지욱 평론가는 "영화가 교훈적이고 역사를 다루고 있어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보기에 부담이 없었던 점도 흥행몰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