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한 아버지가 아이들 싸움에 개입해 세사람을 총으로 쏴 다치게 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시카고 언론들은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에 거주하는 남성이 지난 1일 밤 10시께 자신의 딸과 다툼을 벌이던 자키라 심스(10)와 에보니 윌리엄스(13) 등 두 이웃 소녀와 윌리엄스의 이모인 스테파니 로빈슨(33)에게 총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심스는 목에, 에보니는 왼발에 그리고 로빈슨은 오른쪽 허벅지에 각각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가해자의 10대 딸이 다른 두 소녀들과 다툼을 벌이다 아버지를 데려오면서 총격 사건으로 발전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딸과 다투던 에보니의 뺨을 때렸고 이에 에보니의 이모인 로빈슨이 경찰을 부르겠다며 항의하자 집에서 총을 들고나와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들에 따르면 이 남성의 딸은 평소에도 이웃 아이들과 자주 싸움을 벌여왔고 그때마다 아버지가 개입해 딸의 편을 들며 아이들 싸움을 어른 싸움으로 발전시키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