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기업 여성 CFO 급증

S&P 500社 8.7%달해… 2년새 20% 늘어

미국 기업들 사이에 여성CFO(최고재무책임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USA투데이가 18일 미국S&P500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FO가 여성인 기업은 전체의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P500 기업중 여성이 CEO(최고경영자)인 기업이 1.8%, 여성이 COO(최고운영책임자)인 기업이 3.5%인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특히 지난 2년간 대기업의 여성 CFO 수는 20% 가량 증가해 재무관리분야에서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 최대 금융기업인 미국 씨티그룹은 30대 여성인 샐리 크로체크를 신임 CFO에 임명한다고 밝혀 보수적인 월가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이 밖에 야후의 수잔 데커, 펩시의 인드라 누이 등이 대표적인 여성 CFO들이다. 더구나 CFO 자리는 대기업에서 CEO로 승진하기 위한 관문으로 인식되고 있어 여성 CFO의 증가가 여성 CEO 증가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경영학석사(MBA)나 박사학위를 취득한 여성들이 크게 늘어난데다 그동안 백인 남성들이 독점해 오던 기업 고위직에 점차 인종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어지면서 여성 CFO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CFO가 재무지식은 물론 회사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시되는 자리라는 점도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기 유리한 이유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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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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